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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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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예산 400억 투입한 제로페이…가맹점 63%는 결제액 '0원'

제로페이 가맹점 올 6월 기준 147만9천개…상반기 9만6천개 증가 그쳐

상품권 결제 비중 87.3% 달해

가맹점 87만2천792개, 누적결제액 0원…83.4%는 결제액 100만원 이하

 

정부가 400억원의 예산을 제로페이에 지원했지만 제로페이 가맹점의 63%는 누적 결제금액이 0원이고 가맹점 확장세도 한풀 꺾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구자근 의원(국민의힘, 사진)은 문재인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했던 제로페이가 총 399억6천만원의 막대한 예산 지원에도 불구하고 사용실적과 가맹점 확대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로페이 가맹점 확대를 위해 가맹점 QR키트와 단말기 보급, 홍보⋅마케팅에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는데, 2019년 60억원, 2020년 102억원, 지난해 135억6천만원, 올해 102억원으로 총 399억6천만원에 이른다.

 

그 결과 제로페이 누적가맹점은 2018년 1만6천개에서 2019년 32만4천개, 2020년 72만9천개, 지난해 138만3천개로 급증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는 147만9천개에 그쳤다.

 

지난해 65만4천개 가맹점이 늘어나 89.7%의 확장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9만6천개 증가해 6% 증가에 불과했다.

 

 

또한 제로페이 연간 결제액은 2019년 767억원 수준에서 2020년 1조808억원, 지난해 2조4천653억원으로 증가했다.

 

구 의원은 이같은 결제액 증가는 제로페이를 통해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중기부가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실제 상품권을 제외한 결제액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제로페이에서 상품권 결제 비중은 2019년 15%에서 2020년 83.5%, 지난해 91.2%를 차지했다. 지난해말 기준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 3조6천228억원 중 상품권 결제액이 3조1천623억원으로 87.3%에 달한다.

 

반면 제로페이 도입 이래 지난해까지 상품권 이외의 누적 결제액은 4천605억원, 가맹점 1개당 결제액은 33만4천원에 불과했다.

 

특히 63.1%에 해당하는 87만2천792개 가맹점의 제로페이 누적결제액은 0원을 기록했으며, 83.4%는 결제액이 100만원 이하였다.

 

구자근 의원은 “제로페이의 경우 제도 시행 4년을 맞아 막대한 예산 지원에도 불구하고, 결제방식의 불편성과 신용카드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가맹점 확보에 고전하고 있다”며 “자영업자를 돕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제로페이 제도가 갖고 있는 한계점으로 인해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근본적인 제도 개선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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