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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관세

인체 유해성분 들어간 중국산 문신용 마취크림 밀수업자 9명 검거

중국산 문신용 마취크림을 밀수해 국내 불법 유통한 밀수업자 9명이 세관에 검거됐다. 특히 이들이 밀수한 마취크림에는 국소량만 사용해도 부종, 구토, 두통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인체에 위험한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중국산 문신용 불법 마취크림 5만점, 시가 8억원(판매가격 기준) 상당을 밀수입해 국내에 불법 유통한 9명을 관세법 위반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이 밀수한 마취크림 ‘티케이티엑스(TKTX)’는 국소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 프릴로카인, 테트라카인 등 3종이 복합적으로 함유돼 있다. 

 

이 중 테트라카인 성분은 다른 성분에 비해 극소량만 사용해도 인체에 위험하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는 테트라카인이 포함된 마취제는 생산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피부과의사회는 테트라카인은 홍반, 피부변색, 부종, 구토, 두통, 발열 등과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천세관 수사팀은 SNS 등을 통해 ‘티케이티엑스(TKTX)’ 제품이 시중에 불법적으로 유통 중인 것을 확인하고, 판매자의 연락처를 확보하는 한편 해외직구 패턴을 정밀분석했다.

 

이후 수입신고 단계에서 현품을 확인하고 배송지까지 추적해 피의자를 검거하는 동시에 보관 중인 물품 약 1만여점을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들이 마취크림을 식약처의 허가를 받고 정식으로 수입한 제품인 것처럼 홍보해 많게는 구입가격의 8배까지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폭리를 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이미 시중에 유통된 마취크림은 무허가 문신(타투)시술소 등지에서 문신 시술을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피부의 신경을 마비시켜 감각을 둔하게 하는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세관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 보호와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불법 의약품 등은 관세국경 단계에서 철저하게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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