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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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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재단, ESG 공시기준 제정 중…ESG 공시 중요성 더욱 확대"

김정남 삼정KPMG 상무, 대한상의 제8차 ESG경영 포럼에서 강조
유훈 센터장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회공헌 위주 벗어나 ESG 전반 담아야”
이종오 사무국장 “경영전략에 ESG 전면 포함·그린비즈니스모델 개발 필요”

 

전세계적으로 ESG 공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ESG 공시에 대해 빠르게 대응해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ESG 공시 이슈에 적극 대응해 판로 신설, 투자 유치 등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올해 말부터 글로벌 ESG 공시기준(이하 ISSB 기준)을 활용해 정보공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남 삼정KPMG 상무는 24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제8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ESG 공시기준 국제표준화 추진 동향’ 발표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빠르게 ISSB 기준을 제정·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은 지난해 COP26에서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설립을 공식화하고 ISSB 기준 제정에 나섰다.

 

ISSB 기준 제정에는 주요 ESG 공시기준 제정 전문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인 '미래 기업가치'에 초점을 두고 제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ISSB 기준이 ESG 및 지속가능성 정보의 비교가능성과 일관성을 높여 공시정보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회계기준원도 올해 KSSB(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를 설립해 ISSB 기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ESG 정보 공시가 자본시장에 필수적인 공시로 자리잡게 되고, ESG의 중요성·보편성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훈 한국표준협회 센터장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기준 및 유의점’과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의 ‘그린워싱 사례와 시사점’ 주제발제가 이어졌다.

 

유훈 한국표준협회 센터장은 “국내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주로 ‘사회공헌’ 위주로 구성돼 있는데 앞으로는 환경, 안전·보건 등 ESG 전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에 해당하는 GRI가 올해 발표 예정인 40개 산업별 공시표준에 구체적인 기준이 담기게 되는 만큼 더이상 기업들이 잘 하는 내용만 공시할 수 없다는 것.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사무국장은 “그린워싱은 기업활동의 진정성 문제로 귀결된다”며 “기업은 경영전략에 ESG를 전면적으로 포함하고 그린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정보를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국내외적으로 ESG공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바탕으로 오히려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회의를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ESG 공시 기준 표준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2025년부터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ESG 공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단순 규제나 부담으로 인식해 수동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판로 신설, 투자 유치 등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장, 이종오 한국사회투자포럼 사무국장, 이동석 삼정KPMG 부대표, 황정환 삼정KPMG 상무, 유원무 풀무원 부사장, 천성현 포스코 상무, 김정연 현대제뉴인 ESG팀장, 이원일 한국거래소 ESG지원부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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