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기회복세 다소 둔화
4분기, 내수회복 불확실성 높아
기업 사정에 밝은 공인회계사들이 국내 경기상황을 진단한 결과 4분기에도 경기 회복 추세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김영식)는 올해 3분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29일 발표했다.
‘CPA BSI'는 현직 공인회계사들이 본 경기실사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공인회계사 257명(응답률 34%)을 대상으로 3분기 경제⋅산업 현황과 4분기 경기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3분기 ‘CPA BSI’는 118로 나타났다.
BSI 기준치인 100을 상회해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내수회복이 다소 주춤해 3분기 경기실사지수가 직전 분기 대기 19p 하락하는 등 2분기를 정점으로 경기회복 추세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3분기 ‘CPA BSI’는 조선 131, 철강 130, 전자 129, 석유화학 128로 조사됐다.
회계사회는 업황 개선세 둔화가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상대적으로 내수 의존도가 높은 섬유·의류(-35p), 유통(-25p), 식음료(-24p) 산업의 3분기 BSI 하락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4분기 ‘CPA BSI’ 전망치는 122로 직전 분기 대비 21p 하락했으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가시화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은 점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 상승 우려도 지속되고 있어 내수회복의 불확실성은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진단했다.
산업별 4분기 ‘CPA BSI’는 조선 145, 정보통신 134, 석유화학 131, 제약⋅바이오 130으로 예측됐다.
한편 올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세부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41%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 22%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9%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 6% ▷자금조달환경 변화 6%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