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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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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특공 받고 세 준 적십자 직원들…6년간 18명 혜택

적십자 직원들도 아파트 특별공급 혜택을 재테크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공을 받은 임직원 중 28%가 분양 직후 타인에게 임대를 줬으며, 33%는 이후 정기이동 등으로 원주지사를 떠났다는 비판이다.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8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주택 아파트 특별공급 현황을 분석해 2012년부터 6년간 적십자사 임직원 18명이 원주에 들어선 아파트 5곳의 특공 혜택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적십자사 직원 5명은 지난 2015년 특공 혜택에 따른 낮은 경쟁률 덕분에 아파트 모아엘가 에듀퍼스트에 2억원대로 입주할 수 있었다. 2014년 분양된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도 조기 분양이 완료됐으나 직원 6명이 2억원대로 입주했다.

 

특공으로 아파트 분양을 받은 직원 5명은 입주 후 곧 이사해 임대수익을 거둬들였다. 직원 4명은 특공확인서 발급 이후 6개월도 거주하지 않고 세를 줬다. 다른 1명은 2년 거주 후 임대를 줬다. 최근 집값이 오르면서 특공 대상이 된 아파트의 전세가는 분양가 수준을 웃돈다.

 

또 특공확인서를 받은 직원 33%는 3년 내 강원도 원주지사를 떠났다. 직원 2명은 6개월도 안 돼 인사 이동을 했고 직원 3명은 특공 후 1년 뒤, 1명은 2년 뒤 원주를 떠났다.

 

조 의원은 지역순환근무로 근무지역이 자주 바뀌는 적십자사의 특성상 특공이 적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4년 원주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후에도 혈액관리본부 외 업무 상당수가 여전히 서울에서 이뤄지는 점도 짚었다.

 

조 의원은 “공공기관 직원들이 특별공급을 받아놓고 곧바로 주택을 떠나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제도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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