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1.1% 성장…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
IMF, 올해 우리나라 경제 전망치 3.1% 재전망…0.2%p↑
기재부 "수출 회복세·투자 증가·적극적 정부재정 집행이 성장세 견인"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우리 경제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1.0%를 기록하며 선진국 가운데 1위였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3차 코로나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1% 성장해 3분기 2.1%에 이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계경제규모 10위권내 선진국들이 3%~10%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IMF도 이를 반영해 26일 우리나라 경제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지난해 성장률 실적치 개선, 3분기 이후 수출 개선 추세 등을 반영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2%p 높은 3.1%로 재전망한 것.
IMF는 이번 성장전망을 공개한 11개 선진국 중 지난해 성장률이 한국이 가장 높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0~2021년 합산 성장률로 봤을 때 한국이 2.0%(21년 3.1%+20년 △1.1%)로 11개 선진국 중 단연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27일 '제28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성장세 견인 요인으로 △뚜렷한 수출 회복세 △정부의 연말 적극적 재정집행 △투자 증가를 꼽았다.
제조강국의 저력에 힘입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 확대 등에 따라 IT부문・가전제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전기차・바이오헬스 등 신산업분야 수출도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수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투자 증가세도 주목했다. 투자는 최근 몇년간의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역성장을 완충했다. 설비투자는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개선, 미래대비 선제투자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건설투자 감소폭도 크게 축소됐다.
정부 재정도 민간부문 위축을 보완했다고 진단했다. 4차례의 추경과 연말까지 이어진 강도 높은 재정집행 노력 등으로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1.0%p를 기록하는 등 재정이 위기 속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다.
기재부는 이와 관련 “우리 경제가 위기를 잘 버텨냈고, 회복 출발선이 조금 더 앞서 있다는 의미”라며 "지난해 ‘역성장’과 ‘민생 어려움’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토대로 올해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반등'이 일어나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 전력투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