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021년에는 ‘죽은 뒤에나 멈춘다’는 사이후이(死而後已)의 새해 출사표 심정으로 진력하겠다”고 경제회복 의지를 다졌다.
홍 부총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뉴욕 월가와 여의도 증권가를 가면 ‘역동적인 황소상’이 있는데 황소가 뿔을 위로 치켜든 모습이 주식의 상승장을 상징한다 하여 설치했다”며 국민 가계와 기업, 그리고 국가경제가 이런 회복과 반등을 맞는 한 해가 되길 기원했다.
이어 “되돌아보면 지난 해는 코로나 판데믹으로 국민 모두가 참으로 힘든 인고의 시간을 겪었다”며 “그 어려운 고비계곡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고 회고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2월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 경제의 회복과 반등, 도약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드렸다”며 “이러한 약속이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개인, 기업, 정부 모두가 힘을 합하고 글로벌 경제도 그 한 귀퉁이를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주요 과제로 △코로나19 위기극복 △빠르고 강한 경기반등 △잠재성장경로를 높일 확실한 미래 대비 △리스크 관리 요인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이와 관련 “무엇보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방역지원과 피해극복을 위해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연말 발표한 3차 확산에 따른 맞춤형 피해지원대책을 신속히 집행하고 이와 함께 정부가 늘 어려운 계층,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빠르고 강한 ‘경기반등’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V자 회복을 통해 성장률 3.2%, 15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더 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공-기업-민자의 110조원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 실행하는 한편 온라인·비대면 수출지원 등을 통해 수출 물꼬를 틔우고 특히 고용기회가 위축된 청장년층을 위한 민간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의 코로나 위기는 또 한편으로는 기회"라며 "장차 우리 경제, 미래 세대를 위해 먹거리, 성장동력, 구조변화와 관련해 미리 발굴·준비·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성장 빅3산업, 한국판 뉴딜, 친환경 그린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예기치 않게 불거질 수 있는 리스크 요인 관리를 위해 부동산, 가계부채, 통상이슈, 인구문제 등에 대한 관리를 보다 세심히 해나가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신년사 말미에 “바람이 세게 불수록 연은 더 높이 난다’는 말처럼 올해 우리 경제가 세찬 맞바람을 뚫고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재차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