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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06. (금)

관세

"K-pop의 힘" 올해 음반류 수출 역대 최고

코로나19 경기침체에도 11월 현재 2천30억원 수출…전년 대비 95% 늘어

음반-일본, 영상-미국 최대 수출국…아시아 넘어 전세계로 수출선 다변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전세계 교역량이 급감한 가운데서도, K-pop 인기를 발판으로 우리나라 음반류(영상물 포함) 수출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말 현재까지 해외수출된 음반류는 전년 동기 대비 94.9% 늘어난 총 1억7천만달러(원화 2천30억원 상당)를 기록했다.

 

전세계 110여개 국가로 수출된 실적을 집계한 이번 기록은 음원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등 온라인 실적은 제외한 순수 음반·영상물만을 집계한 수출기록이다.

 

역대 최고치의 수출기록을 경신한 데는 K-pop이 해외에서 세계적 팬덤문화를 형성하며, 전세계 팬들이 소장을 목적으로 한류스타의 음악이나 뮤직비디오가 담긴 CD와 DVD 등을 앞다퉈 구입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K-pop의 음반과 영상물 수출실적은 지난 9월에 이미 전년도 한해 실적을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최대치를 경신중이다.

 

음반 수출액은 2017년 4천만달러에서 2019년 7천만달러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한 1억2천300만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영상물 수출규모는 2017년 100만달러에서 2019년 2천만달러로 폭증했으며,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7.4% 증가한 4천80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음반과 영상물 최대 수출국은 각각 일본과 미국으로 집계됐다.

 

음반 최대 수출국은 일본으로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올해 수출액(비중 48.6%)은 전년 동기 대비 93.4% 증가한 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영상물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지난 2018년부터 급격히 성장해 올해 4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전체 수출의 83.9%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또한 체코, 영국 등 유럽국가도 2018년부터 수출 상위국을 유지하고 있다.

 

K-pop 음반류 시장 또한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확장를 거듭하고 있다. 음반을 찾는 나라는 2017년 78개국에서 올해 114개국으로, 영상물은 같은 기간 12개국에서 39개국으로 늘었다.

 

각 대륙별 음반 수출비중은 2017년을 기준으로 아시아 92.6%, 아시아 이외의 국가가 7.4%로 대부분 아시아 지역이었으나, 올해는 아시아가 아닌 지역의 비중이 24.2%로 확대됐다.

 

영상물 또한 2017년에는 아시아 57.1%, 북미가 42.8%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북미 84.4%, 유럽 12.8%, 아시아는 1.5%로 아시아와 비아시아 지역 비중이 완전히 역전됐다. 앞으로 수출 성장에 따른 대륙별 변화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K-pop 음반류 수출 역대 최고 실적은 온라인 중심으로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한류 문화콘텐츠에 대한 인기와 더불어 한국 대중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브랜드 인기가 올라가는 추세에 있는 만큼 한류 문화콘텐츠 관련 수출도 원활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최근 수출 증가세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세행정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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