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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세정가현장

가족·지인 운반책 동원…인플루언서 40억원 명품 밀수 덜미

수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가족, 지인을 동원해 시가 40억 상당 명품을 밀수입하다가 세관에 검거됐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김윤식)은 샤넬 등 명품가방, 신발, 의류, 시계 등 시가 40억원 상당의 2천416점을 밀수입한 혐의로 총책 이모씨와 운반책 11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나머지 운반책 9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총책인 해외 명품 구매사이트 운영자 이모씨는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수만명을 거느리는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세관 조사에 따르면, 이모씨는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네이버 블로그 등으로 국내 구매자에게 사전에 주문을 받은 후 가족, 직원, 지인들과 유럽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명품을 구입했다.

 

이후 세관에 걸리지 않기 위해 부피가 큰 포장케이스는 국제 특송을 이용해 별도 화물로 보내고 내용물만 휴대 반입했다.  또한 세관에는 일부분만 자진신고해 세금을 납부하고 대부분의 고가품은 신고하지 않는 수법으로 의심을 피했다.

 

특히 이들은 명품이 많이 반입되는 유럽발 항공편에 대한 세관 검사가 까다롭다는 것을 알고 다른 나라를 경유해 출발 국가를 세탁하거나, 운반책들에게 세관 신고 요령을 교육하고 모의 연습을 실시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구매자에게 관세 및 부가세 등을 판매가격에 포함시키고 블로그 등에 일부 물품을 세관 신고한 납부영수증을 게시하면서 밀수품을 정상 통관한 물품인 양 소비자를 속였다. 

 

인천세관은 “일부 운반책은 유럽공짜여행에 현혹돼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며 “공짜여행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온라인 거래를 통한 해외 명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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