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부청 조사국장, 호남 쏠림…임용구분별로도 행시 편중
두 지방청 조사1국장은 모두 전북 출신
국세청이 지난 4일 김대지 청장 취임 후 처음 단행한 고공단 인사에서 ‘지방청 조사국장 호남 강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희철 중부청 조사3국장이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에, 최재봉 중부청 징세송무국장이 중부청 조사1국장에, 윤영석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 중부청 조사2국장에, 양동훈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 중부청 조사3국장에 각각 임명됐다.
최재봉 중부청 조사1국장 임명으로 서울(송바우)·중부청 조사1국장을 모두 전북 출신이 차지한 점이 이채롭다.
이처럼 서울·중부청 조사1국장에 호남 출신을 임명한 것만으로도 상징성이 큰데, 여기에 더해 중부청은 조사1·2·3국장 전원이 호남 출신으로 채워졌다.
세정가 한 인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호남 출신이 주요 요직에 기용되는 인사패턴을 계속 볼 수 있는데, 수도권청 조사1국장을 모두 호남이 차지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공석인 서울청 조사3국장을 제외하고 서울·중부청 조사국장 7명 전원이 행시 출신으로, 임용구분별로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서울·중부청 조사국장의 행시 기수를 보면 행시38회에선 송바우 서울청 조사1국장, 39회는 정재수 서울청 조사2국장과 오호선 서울청 조사4국장 그리고 최재봉 중부청 조사1국장, 행시41회에선 신희철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과 윤영석 중부청 조사2국장 그리고 양동훈 중부청 조사3국장이 포진해 있다.
이처럼 1급지 수도권청 조사국장에 행시 선후배가 모두 자리함으로써 비행시 출신 조사국장은 찾아볼 수 없고 행시 편중이라는 지적이 세정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세정가 한 인사는 “행시나 비행시를 막론하고 고위직간에도 보직경쟁이 치열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1급지 수도권 지방청 조사국장 직위에서 비행시를 찾기 힘들다는 것은 비행시 출신의 보직경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방증 아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