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전문성·성과·역량 갖춘 비고시 출신 직원 과감하게 발탁할 터"
서일준 의원 "과거에도 들은 얘기…답변에 그치지 말고 실천해 달라"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는 국세청 비고시 출신 하위직이 고위공무원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패스트 트랙으로 관리하겠다고 향후 인사 운영계획을 밝혔다.
다만, 김 후보자의 이같은 발언은 그간 역대 국세청장들이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국정감사 및 각종 현안업무 보고에서 국세청 인사난맥상 특히 비고시 출신들의 고위직 진출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되는 언사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19일 개최된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서 서일준 의원(미래통합당)은 하위직 직원들을 고공단으로 승진시킬 수 있도록 패스트 트랙을 운영하겠다는 김 후보자의 답변에 “과거에도 그런 얘기를 들었다. 그냥 답변으로 그치지 말고, 정말 실천을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반신반의했다.
서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국세청 전체 인원이 2만명이 조금 넘고 있음을 환기하며, 이 가운데 6급 이하가 1만9천420명으로 전체의 92.15%, 10명 가운데 9명이 비고시 출신임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사실상 6급 이하가 현장에서 손과 발이 돼서 일을 하는데 사기를 어떻게 진작하느냐에 따라서 국세청 청렴도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위직의 인사운영을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지를 물었다.
김 후보자는 “조직에서 열정이 있고 전문성이 뛰어나고 성과와 역량을 내는 직원들을 과감하게 발탁하겠다”며 “9·8·7급이라 하더라도 고공단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패스트 트랙으로 관리할 생각”이라고 향후 인사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 국세청 인력은 5급으로 임용되는 행시 출신, 현재 폐교됐지만 8급으로 임용되는 세무대학 출신, 7·9급 공채 출신 등이 전체 인력풀을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