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김영문 관세청장의 경남 울주군 전략 공천설이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2000년대 들어 임명된 총 11명의 관세청장 가운데 두번째, 역대 29명의 청장 가운데서도 여섯번째로 재임기간이 오래된 장수(長壽) 청장으로 기록.
2000년대 들어 가장 오랜 재임기간을 기록한 이는 제22대 성윤갑 청장으로, 2005년 5월~2008년 3월까지 2년10개월 재직.
지난 2017년 7월 제29대 관세청장에 임명된 김 관세청장은 9월 현재 재임기간이 2년2개월로, 이는 21대 김용덕 청장이 2003년 3월~2005년 5월까지 2년2개월간 재임했던 것과 동일한 재임기간이나, 내달 국정감사 수감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번째로 긴 재임기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역대 가장 긴 재임기간을 기록한 관세청장들은 관세청 개청 초창기에 취임했던 이들로, 초대 이택규 청장은 3년6개월, 검사출신으로 2대 청장에 임명된 최대현 청장은 4년10개월, 3대 김재현 청장은 2년4개월이며, 4대 김욱태 청장의 경우 무려 5년4개월간 재직함에 따라 관세청 역대 최장수 청장으로 기록.
김 관세청장의 경우 역대 여섯번째 장수청장으로 남을 확률이 커진 가운데, 오랜 재직기간 만큼이나 일관된 관세정책 방향과 안정된 조직문화를 일궜다는 세관가 내·외부의 평가.
더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고향인 울주군 출마설이 올해 초부터 계속해 제기되고 있는 등 검사와 정무직 공무원으로 성공한데 이어 정치인으로서의 새로운 변신 또한 예측되는 상황.
이와 관련 관세청 관계자는 "비교적 자유로운 사적인 자리에서도 김 관세청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코 얘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관세행정을 2년여간 진두지휘한 만큼 입법권을 가진 정치인이 된다면 관세청에 우군이 되지 않겠느냐"고 적지 않은 기대감을 표출.
한편으론, 정무직 공무원이 현직 신분에서 일단의 휴식기 없이 정치권으로 이직하는데 대해선 정치권 스스로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 10여년전 모 관세청장이 현직신분에서 일찍이 정치권에 시선을 돌리자 당시 야당에선 이같은 행보에 대해 강하게 질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