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은 2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이란 갔을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이야기를 안 해도 아실 것이다. 본인들이 한국에 와서 너무 대접을 잘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우리는 열배, 백배 고생했다. 그 사람이 이야기 하는 것은 새 발의 피"라면서 "심리전을 하려는 것 같지만 말려들 필요는 없다. 대우를 잘 받고 있으니 감사히 있다가 잘 돌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합류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컨디션을 두고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 손흥민은 오기 전 선발로 경기를 뛰었고 황희찬은 이번 경기를 위해 컨디션 관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희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까지 되는지는 훈련을 통해 지켜봐야 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오늘과 내일동안 황희찬이 뛸 수 있을지 판단하겠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선수들이 다 모였는데.
"26명의 완전체로 오늘부터 훈련한다. 해외파는 오늘 회복 훈련을 해야 한다. 내일부터 이틀 간 조직력을 다듬을 것이다."
-손흥민과 황희찬 상태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 손흥민은 오기 전 선발로 경기를 뛰었다. 황희찬은 이번 경기를 위해 컨디션 관리를 했다. 무리해서 소속팀에서 뛸 수도 있었지만 구단이 배려해줘서 오게 됐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황희찬 무릎은 변수가 될 수도 있을텐데.
"고민은 된다. 어느 정도까지 되는지 훈련을 통해 지켜봐야 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오늘과 내일 황희찬이 뛸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
-15분만 훈련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인터넷을 통해 다 알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미리 보여줄 필요는 없다. 숨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숨기기 위해 비공개로 결정했다."
-서서히 신태용식 축구가 입혀지는 것 같나.
"모든 선수들이 소집된 것은 오늘이다. 그동안 K리그, 중국리그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했다. 오늘부터는 좋은 분위기와 긴장 속에 훈련할 것이다. 나도 긴장되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
-이란 최종 명단이 공개됐는데.
"올 수 있는 선수가 다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케이로스 감독의 신경전이 시작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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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2연전을 앞둔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8일 저녁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은 우선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우즈베키스탄전은 내달 6일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17.08.28. kkssmm99@newsis.com |
"우리가 이란 갔을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이야기를 안 해도 아실 것이다. 본인들이 한국에 와서 너무 대접을 잘 받고 있다. 우리는 열배, 백배 고생했다. 그 사람이 이야기 하는 것은 새 발의 피다. 그 감독이 심리전을 하려는 것 같지만 말려들 필요는 없다. 대우를 잘 받고 있으니 감사히 있다가 잘 돌아갔으면 한다."
-케이로스 감독은 무실점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월드컵 티켓을 땄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번에 한 번 당해보면 한국 축구가 어떤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장은 누군가.
"김영권이다. 미팅도 자주하고 분위기도 상당히 좋다. 김영권은 선발로 나갈 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높고 동아시안컵에서는 주장을 맡아 우승까지 했다. 그 기운을 이어가서 이란전에 이기기 위해 뽑았다. 모든 것을 고려해 뽑았다."
-수원 삼성전은 어땠나.
"2실점했지만 굉장히 알찬 연습경기였다. 첫째도 부상 방지, 둘째도 부상 방지였다. 선수들이 70% 정도 뛰었다. 스코어를 신경 쓰지 말고 패턴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다. 수원에 상당히 고맙다. 너무 열심히 해줬고, 최선을 다했다. 서정원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코치들에게 숙제를 많이 내주는데 성과가 있나.
"코치들이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다. 나는 (숙제를) 시키고 잔다고 하는데 나 또한 전술, 전략을 같이 짠다. 힘들지만 공부도 많이 되고 분석도 된다. 상당히 도움이 된다."
-23명 엔트리와 베스트 11은 정했나.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이번 대회 베스트 11은 당일 명단을 봐야 알 것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