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무한도전'의 '국민내각' 특집에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실로 어처구니 없는 방송 통제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PD연합회는 "자유한국당은 이미 녹화를 마친 자당 소속 김현아 의원의 자격 문제를 걸고 넘어졌는데, 이는 집안싸움을 거리로 들고 나와 난동을 부리는 모양새"라며 "김 의원이 바른정당 창당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3년' 중징계을 받은 것은 자유한국당 당내 문제로, 김 의원의 '무한도전' 출연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방송 자체를 막으려 드는 것은 상식과 도를 넘은 폭거"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김 의원 출연이 제작진의 '불순한 의도'에서 기인했다는 논평으로 제작진을 모욕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하는 법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취지인데 어찌 이것이 불순하다 말인가. 자유한국당의 막말은 상식과 양심에 따라 프로그램을 만드는 PD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8일 자유한국당은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1일 방송 예정인 '국민의원' 특집의 국회의원 섭외가 편파적이었다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번 특집에 자유한국당 몫으로 출연하는 김 의원이 당을 대표할 수 없으며 오히려 바른정당 소속에 가깝워 형평성을 잃었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최순실 사태'로 자유한국당을 탈당, 바른정당에 합류하려했으나 비례대표 규정상 탈당시 의원직을 잃게 돼 자유한국당에 남았다. 김 의원은 이 일로 당원권 정지 3년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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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MBC |
이번 특집에는 김 의원과 함께 박주민(더불어민주당)·이용주(국민의당)·오신환(바른정당)·이정민(정의당) 의원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