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재정집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2017년 경제여건 및 재정 조기집행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연초 경기위축 가능성에 대응하고 경제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 조기집행을 추진하겠다”며 “재정집행이 민간 경제주체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도록 1분기 조기집행 목표 달성에 부처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기재부는 1분기 집행목표를 중앙중앙 31%, 지방정부 26%, 교육분야 26%로 책정한 가운데, 유 부총리는 “현장에서의 원활한 예산집행을 위해 중앙정부가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한 팀’이돼 유기적으로 움직여 달라”며 “기재부는 농구에서 ‘가드’처럼, 각 기관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재정 조기집행의 효과를 현장에서 국민들이 바로 느낄 수 있도록 집행점검을 강화하겠다”며 “2일 개통된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인 e-나라도움을 통해 국고보조사업이 최종수요자까지 조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집행현장조사제를 금년부터 본격 가동해 재정집행의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는 약 7천여개의 크고 작은 사업들이 모여 역대 최대 규모의 약 400조원 예산이 편성됐다”며 “각 부처에서 개별 사업 하나 하나의 집행에 최선을 다해 주신다면 경기회복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최근 경제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소관 부처 예산집행을 직접 잡고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