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는 10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2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주재, 미국 대선결과 발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경제적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여론조사나 시장예상과 달리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개표직후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우리 금융·외환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당선자의 포용적 수락연설 등으로 우려가 완화되면서 간밤의 미국·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고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실물측면에서도 미국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가 하드 브렉시트, 중국의 수출 둔화 우려 등과 결합돼 세계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최상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경제현안점검회의 및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금융·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실물경제 동향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확대 개편하고 관계기관 합동점검반도 차관급 TF로 격상해 운영된다.
아울러, 미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분야 정책공약을 분야별로 심층 분석해 수출·통상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이 강구된다.
유 부총리는 “韓美간의 경제관계가 전통적인 안보 동맹이자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호혜적 관점에서 ‘윈-윈’ 할 수 있도록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정부와 기업, 싱크탱크 등 다양한 협력채널을 가동하겠다”며 “외국인 투자자, 신용평가사, 외신 등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투자심리 안정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