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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임원중 정피아·관피아 '절반 이상 차지'

김종민 의원, 전체 공공기관 320곳 414명 조사…220명으로 53.1% 달해

공공기관 320곳의 기관장 및 상임감사 중 절반 이상이 관피아·정피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3일 공기업 30개, 준정부기관 89개, 기타 공공기관 201개 등 전체 302개의 공공기관 기관장 및 감사 총 414명의 이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220명이 관피아·정피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 중 청와대·정부기관 등 관료 출신은 총 130명으로 전체의 31.4%를 차지했고, 정당과 선거 캠프 등 정치권 출신은 전체의 21.7%인 90명으로 분류됐다.
 
기관장 및 상임감사를 취임기간별로 분류했을 때, 세월호 참사 이후 주춤하던 정피아 비율이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이후 1년간 취임한 131명 중 관피아 비율은 14.5%(1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1년 후인 2015년 5월 16일부터 2016년 9월 말까지 취임한 183명 중 관피아 비율은 37.1%로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편중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출신이 84명, 대구·경북 82명, 부산·경남 77명, 대전·충남 42명, 광주·전남 32명, 전북 27명 순으로, 영남권 출신 인사는 159명으로 호남권 출신 인사 59명의 3배에 달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인사혁신처를 신설하고 관피아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공공기관의 주요자리들을 관피아와 정피아가 돌아가면서 독차지 하고 있다"면서 "특정 정권, 특히 특정지역에 편중된,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공공기관 임원으로 낙하산을 보내는 행태를 이젠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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