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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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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3당원내대표 추경회동, 신경전 속 개막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협상을 위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간 회동이 12일 신경전 속에 시작됐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만나 "올림픽 사격, 축구 등에서 좋은 소식도 많이 들려서 국민들이 더위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 국회에선 아직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아서 국민들이 매우 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민생을 잘 챙기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현안 문제들에 대해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여야 합의를 촉구했지만 3당 원내대표는 추경안 처리를 놓고 협상 시작 전부터 이견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저런 것을 감안하면 추경 처리가 매우 시급하다. 또 추경이 이달 중 집행되려면 국회 처리를 위한 열흘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경안이 처리되는지 여부에 따라 본예산도 달라질 수도 있어서 정부가 여러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다시피 이번 추경은 야당에서 먼저 제기했고 구조조정문제, 일자리 실업대책 등 그야말로 민생 추경"이라며 "조속히 추경 처리가 돼 이 폭염 속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씻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이번에 넘어온 추경안이 더민주가 우려한대로 막 졸속으로 만들어지다 보니까 애초에 정부여당이 이야기한 추경 목적에 부합하느냐는 논란이 있다"며 "심지어 예산을 짜고 있는 실무자마저도 자기가 추경을 많이 짜봤지만 이런 추경은 처음 짜본다, 어떤 목적으로 짜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수준의 추경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경도 시급하지만 여러 정치현안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여야간 이견을 좁혀서 현안도 해결하고 추경도 처리하는 방식으로 논의하면 좋겠다"고 협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이른 시일 내에 추경이 심의되고 통과돼야 하지만 언제까지 국민이 고통을 분담해야 하고 언제까지 노동자는 눈물을 흘려야 하는지 그 책임만은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진석 대표가 말한 대로 최소한 25일까지는 추경안이 통과될 수 있는 제안을 오늘 하겠다"며 "서별관 청문회도, 추경 통과도, 국민과 노동자가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추경을 빨리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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