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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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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199호 '황새'…방사 3주 만에 감전사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이 방사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가 3주 만에 감전사했다.

황새생태연구원은 지난 7일 오후 6시10분께 충남 예산군 광시면 시목리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황새 일가족 5마리 가운데 암컷 1마리 '태황'(가락지 인식표 B88)이 인근 전신주에 내려앉다가 감전으로 죽었다고 8일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황새는 전신주위를 3바퀴 정도 선회하다가 전신주에 앉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바로 아래로 떨어졌다.

박시룡 원장은 "국내에선 황새와 같은 대형 조류가 감전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예산군이 방사한 개체들이 계속 감전으로 죽어가는 건 시간문제다. 전선 지중화 사업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곽모씨는 "이 땅에서 황새가 살아가기가 힘드네요. 한 마리를 잃었지만 이를 통해 우리가 또 깨닫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죽은 황새에게도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황새생태연구원이 방사한 황새는 지난해 9월3일 8마리, 올해 5월31일 2마리, 지난달 18일 5마리 등 15마리였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27일 일본 가고시마현 공항 활주로 부근에서 기류에 휘말려 추락사했고, 이번에는 감전사로 2마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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