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지역의 대표적 인권유린 사건인 중국 남경대학살을 주제로 한 전시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5·18기념재단은 전시실에서 기획전시 '난징의 기억, 1937년 일본군의 난징대학살'전을 다음달 21일까지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중국 남경대학살기념관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기획전은 1937년 12월13일 일본이 당시 중화민국의 수도였던 남경을 점령하고 약 6주간 자행한 약 30만명 대학살의 참상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부 '난징 보위전' 2부 '난징, 침략과 학살' 3부 '난징대학살 일본 전범 재판' 4부 '난징, 도시의 기억'으로 구성돼 펼쳐진다.
전시는 남경대학살기념관이 제공한 총 200여점의 사진 중 100여장이 선보이며 8편의 영상도 펼쳐진다.
전시오픈 기념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30분 열리며 난징대학살기념관 진봉준 부관장과 김해연 부과장이 참여한다. 남경대학살기념관 방문단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초청강연을 진행한다.
5·18기념재단 차명석 이사장은 "남경과 광주, 시대의 상황과 참상의 모습이 다르지만 인간에 의해 자행된 참혹한 인권유린이라는 점에서 36년, 그리고 79년이 지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그날의 기억을 같이 기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