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별 통보를 받은 동성애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22분께 광주 한 아파트에서 김모(46)씨가 안방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119와 경찰이 발견했다.
김씨의 주변에서는 우울증 약 160봉지와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몸도 마음도 힘들다'라는 내용이 쓰여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애자인 김씨는 지난해 11월 대전의 한 병원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알게 된 남자친구(39)와 교제를 해오다 최근 이별을 통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7년 전부터 무속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살의심 문자를 받았다'는 김씨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져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별 통보를 받은 뒤 괴로워했다"는 가족의 진술로 미뤄 우울증 약을 과다 복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