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참여에서 배제했다는 이유로 지도교수에게 흉기를 겨눈 중국인 제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중국 국적의 유학생 A(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께 서울의 한 사립대학의 엘리베이터에서 지도교수에 흉기를 겨누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엘리베이터를 탄 교수를 뒤따라 같이 탑승한 뒤 집에서 들고나온 과도를 겨누며 "왜 과제비를 주지 않느냐"고 따졌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교수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경비실로 들어간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 교수 밑에서 공대 박사과정을 밟아왔던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연구 과제를 맡았지만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후속 프로젝트에 빠졌고, 지난달부터는 매달 50만원의 과제 참여비도 받지 못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연구 과제에서 빠지게 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이라면서 "해당 교수는 A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