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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경제/기업

유일호 "강원도 산악열차 도입해 '한국판 융프라우'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국토의 산악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프리존특별법의 입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9일 유 부총리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와 하늘목장을 방문해 평창 동계올림픽 및 산악관광 추진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유 부총리는 "외국에 비해 우리의 산악관광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다수의 법령에 촘촘히 얽혀있는 규제 때문"이라며 "엄격한 규제로 인해 산악철도, 케이블카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기 어렵고 다양한 관광생품을 개발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무분별한 산악 훼손은 당연히 막아야겠지만 산악관광 활성화를 자연파괴로 연결하는 이분법적 인식의 개선도 필요하다"며 "규제프리존특별법 제정이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와 산악 면적이 비슷한 스위스의 경우 매년 25조원 이상의 수입을 산악관광으로 거두고 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관광수입(17조8000억원)의 1.4배 수준이다.

관광선진국들은 산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산악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산악관광을 활성화하고 있다. 독일 뵈리스호펜·일본 고야산 등에는 하이킹코스와 물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산림 테라피 프로그램이 개발돼 있다.

호주에는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열대우림을 전망할 수 있는 쿠란다 케이블카에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고 스위스는 융프라우 산악열차를 건설해 연간 8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규제프리존법이 제정되면 국내 첫 산악열차가 도입되는 등 강원도가 '한국판 융프라우'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강원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와 투자도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또 "고속철도(KTX) 개통, 면세점 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될 경우 강원도의 지역경제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강원도가 가진 잠재력과 무한한 산악관광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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