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업황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많은 탓에 회사채 발행 자체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직접금융 자금 조달 규모는 60조9537억원으로 1년 전(65조7274억원)보다 4조7737억원(7.3%)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주식 발행은 늘었지만 회사채 발행은 크게 줄었다.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3조564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9.0% 불었다.
유상증자가 30건, 2조63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745억원(49.7%)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1조2651억원), BNK금융지주(4725억원) 등 코스피 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발행규모 크게 늘었다.
기업공개(IPO)도 4486억원(93%) 증가한 9308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수는 줄었지만 에스티팜(1352억원), 레이언스(1000억원) 등 코스닥기업의 대형 기업공개 등으로 발행규모는 증가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 규모는 57조3894억원원으로 일반회사채 발행 중심으로 1년 전보다 6조968억원(9.6%) 줄었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등급 간 양극화 현상이 여전했지만 BBB 이하 등급 발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AA등급 발행비중은 80.9%, A등급은 11.8%, BBB 이하 등급 발행비중은 7.3%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부진과 구조조정 여파로 회사채 거래 시장 수요가 많지 않다"며 "조선·해운·건설업 등이 몰려 있는 A등급의 회사채 발행이 절반 수준으로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