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법조 브로커 이동찬(44·구속 기소)씨로부터 수천만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관 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27일 서울 한 경찰서 소속 K 경정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K 경정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씨로부터 수사 청탁 등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구속기소된 최유정(46·여) 변호사의 최측근으로 이 사건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씨는 K 경정에게 이숨투자자문 전 대표 송창수(40·수감)씨에 대한 수사 관련 청탁을 하며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5일 K 경정을 체포하고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경찰서 파출소 소속 J모 경사를 소환 조사했다. J경사는 송씨로부터 수사 관련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6일엔 이씨로부터 수천만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를 구속한 바 있다. 김 경위는 이씨로부터 수사 청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한편 이씨는 지난 7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송씨로부터 법원·검찰 등 교제·청탁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