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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제삿날, 3父子 못 모이고… 형제들 낯빛도 어두워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친 고(故) 신진수씨 제사가 19일 열렸지만 롯데가(家) 3부자의 극적인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건강이 비록 예전보다는 회복됐지만 거동이 불편한 관계로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동빈 회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날 성북동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자택엔 모습을 안보였다.

올해 제사는 신 총괄회장의 동생들과 5촌 조카,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故) 신진수씨의 10명의 자녀 중 신 총괄회장의 첫째 동생 신철호씨, 둘째 동생 신소하씨는 이미 고인이 되었으며, 신 총괄회장과 사실상 연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넷째 동생 신춘호 농심회장도 이날 제사에 불참했다.

신 전 부회장의 자택엔 신준호 푸르밀 회장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신준호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여덟번째 동생이자 공천 관련 통화 녹취록 파문의 주인공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장인이다. 윤 의원은 지난 2010년 신 회장의 딸이자 당시 대선건설 상무였던 신경아(현재 푸르밀 이사)씨와 재혼했다. 신준호 회장은 5시50분께 검정색 벤츠 마이바흐 차량에서 내려 수심어린 표정으로 신속히 집으로 들어갔다.

몇분 뒤 신 총괄회장의 막내 동생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이 탄 벤츠 S500 은색 차량이 잠시 대문 앞에 멈춰서는 듯 하더니 취재진을 피해 뒷문으로 이동했다.

신 총괄회장의 여섯째 동생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이 6시21분께 도착했고,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개시를 신청한 그 다음 동생 신정숙씨가, 6시46분께 신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 신경애 씨가 마지막으로 지팡이를 짚고 대문으로 들어갔다.

신 총괄회장의 5촌 조카 신동립 롯데대산유화 고문과 신동인 롯데케미칼 고문 및 신정희 사장의 남편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사에 참석했다.

롯데그룹에 대한 고강도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터라 비교적 밝은 낯빛들은 아니었으며, 도착 즉시 신속히 집으로 들어갔다. 제사는 9시가 넘어 끝났다. 이들은 약속이나 한듯 집에 드날 때 취재진의 질문엔 묵묵부답이었다. 기자들도 약속이나 한 듯 고령인 이들에게 무리해서 답변을 요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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