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공인중개사들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한국감정원이 전국 공인중개사 24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주택 가격 전망은 매매(55.1%), 전세(50.0%), 월세(63.3%) 모두 보합의견이 과반 이상으로 차지했다.
서울은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48%로 보합(47.1%)과 하락(4.9%) 전망보다 많았다. 수도권은 보합 의견이 54.4%로 상승(38.3%), 하락(7.3%) 전망보다 우세했다.
반면 지방은 매매가격이 보합할 것이란 응답이 55.9%, 하락할 것이란 답이 33.3%로 상승 전망 10.8%보다 많았다.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들은 금리 인하로 인한 수요 증가(47.0%), 매매전환 수요 증가(30.3%),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및 분양호조(13.3%)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반면 하락을 전망한 이들은 신규공급물량 증가 부담(40.2%), 실물경기 침체(26.3%), 가격상승 기대저하(13.5%) 등을 이유로 꼽았다.
매매가격 보합 전망 주요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관망세(62.0%), 상승요인과 하락요인 혼재(21.8%) 등의 응답이 많았다.
거래량에 대한 전망은 매매(47.8%), 전세(59.4%), 월세(64.2%) 모두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하반기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요인은 대출규제 및 정책규제 강화(26.0%), 국내 경제 여건(18.4%), 대외 경기 변화(15.3%), 주택공급 물량 정도(13.7%), 국내 기준금리 인하(11.0%)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하반기 호황이 예상되는 주택 유형은 신규분양 아파트(26.1%), 재건축·재개발(22.7%), 기존아파트(11.8%), 아파트 분양권(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재건축·재개발 단지(26.2%), 지방은 신규분양 아파트(28.5%)이라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침체가 예상되는 주택유형으로는 기존아파트(27.7%), 연립·다세대(13.9%)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기존 아파트 침체를 예상하는 응답률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