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개봉(7월20일)을 앞두고 있는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유료 시사회를 진행, 15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부산행'은 전날 425개 스크린에서 670회 시사회를 열어 11만9768명을 불러모았다. 이날 매출액은 10억4300만원, 매출액점유율은 22.8%였다.
다만 '부산행' 측이 15~17일 진행하는 유료 시사회는 대형 배급사들이 사전 모니터링을 명분으로 현재 상영 중인 영화들의 상영관을 빼앗아 간다는 점에서 일종의 변칙 개봉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행'은 국내 4대 배급사 중 하나인 뉴(NEW)가 배급을 맡았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이를 피해 부산행 고속철도(KTX)에 탑승한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지난 12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첫 공개돼 능수능란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앞서 올해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공유·마동석·정유미·김의성 등이 출연했고, 애니메이션 영화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 등으로 주목받은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이자 첫 번째 실사영화이기도 하다.
한편 15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앞서 변칙 개봉 논란을 산 바 있는 '나우 유 씨 미2'(19만7375명)가 1위, '봉이 김선달'(7만5401명)이 3위, '도리를 찾아서'(5만5855명)가 4위, '언더 워터'(3만2245명)가 5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