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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67.4m골' 김현 "성남서 골 많이 넣고싶어요"

프로축구 출범 이래 필드 필레이어 가운데서는 가장 먼거리에서 득점에 성공한 김현(23·성남)이 더욱 많은 골을 다짐했다.

성남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에서 수원을 2-1로 꺾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홈팀 수원에게 있었다. 하지만 성남은 전반 33분 김현의 장거리슛 한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수원의 공격이 끊어진 뒤 성남 진영에서 공을 잡은 김현은 하프라인 뒤에서 공을 잡았다. 하지만 단 번에 상대 골망을 노렸다. 포물선을 그리고 날아간 공은 수원 골키퍼 양용모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성남은 단숨에 전세를 역전, 리드를 잡았다. 전반전 슈팅 개수에서 수원에 1-9로 밀린점을 감안하면 김현의 골이 얼마나 값졌는지 알 수 있다.

67.4m에서 터뜨린 김현의 골은 통산 두 번째 최장거리골로 기록 됐다. 2013년 7월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권정혁이 기록한 85m골에 이은 두 번째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역대 1위다.

김현은 경기 후 다소 쑥쓰러운 표정으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역사에 오른 것은 영광이다"고 말했다.

골 상황에 대해서는 "고개를 들었을 때 상대 골키퍼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시도했다. 공이 골대로 가고 있길래 골키퍼에게 쉽게 잡히겠구나 했는데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김현은 지난 7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성남으로 임대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성남 유니폼을 입고 나온 정규리그에서 골까지 기록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지금은 적응 기간이지만 이 골로 적응이 수월해질 것 같다"며 "앞으로 성남이 상승세를 타도록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어린 나이가 아니다. 올라서야 할 시기로 앞으로가 중요하다"며 "골을 많이 넣고 싶고, 경기도 많이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성남과의 궁합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김현은 이미 지난 2013년 임대 신분으로 성남에서 한 시즌간 활약한 경험이 있다.

김현은 "과거와 비교해서 팀이 더 자유로워진 것 같다. 생활도 재미있다"며 "김학범 감독님은 내 장점을 살려주시려해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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