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을 설립 목표로 하는 한국은행의 총재가 사상 최초로 물가안정 설명회를 연다.
한은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은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목표(2.0%)를 밑돈 원인과 물가 전망경로 등을 설명한다. 또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통화신용정책의 운용방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저물가가 이어지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는 점에서, 이 총재가 저물가에 대한 통화정책 대응 여부에 대해 어떠한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으로 목표치(2%)에서 0.5%포인트 이상 벗어나면 그 원인과 전망에 대해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한은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적용할 중기 물가안정목표는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2.0%다. 한은은 지난해까지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2.5%~3.5%로 설정해 범위 방식의 목표를 제시했으나 올해부터는 단일 목표치로 변경했다.
하지만 올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물가설명회를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1.5%를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에 그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8%, 2월 1.3%로 조사됐다. 이후 3월과 4월은 1.0%로 나타났다. 이후 5월과 6월에는 0.8%에 머물면서 두달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한은법 1조는 '물가안정'을 한은 설립의 목적으로 명시하고 있음에도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에 미친 적이 없다.
한편 한은은 이날 물가안정 설명회에 앞서 오전에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