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변을 못 가린다며 치매 걸린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송모(51)씨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7일 오전 3시께 서울 강북구 자택에서 치매 상태의 어머니 우모(79)씨를 "대소변도 못 가린다"며 머리와 얼굴, 몸 등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 직후 송씨는 소방서에 "어머니가 잠을 자던 중 이상증세를 보인다"고 거짓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씨 머리가 심하게 손상된 점과 "어머니를 때리는 소리가 났다"는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 송씨를 지난 8일 장례식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다"며 "금주 내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