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거치면서 롯데물산의 수장 공백 사태가 한 달여를 넘기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물산이 건립중인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롯데물산은 12일 "대표 부재에도 불구, 롯데월드타워 완공 및 사용승인에는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롯데물산 측은 이날 "노병용 대표의 부재로 인해 내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지만, 롯데월드타워 완공은 물론 이후 진행될 사용승인 역시 문제 없도록 직원들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물산은 올해 12월22일을 목표로 롯데월드타워 완공을 준비해왔다. 현재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3월 최상층 랜턴(첨탑부) 공사를 마치고, 현재 유리창 등 난이도 높은 외관 공사를 진행 중이다. 타워 내부에선 오피스텔, 레지던스, 호텔 등 인테리어 공사 작업이 한창이다.
이가운데 외부에서는 노 대표 부재로 인해 롯데월드타워 건립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노 대표가 그간 중요한 의사결정을 도맡아 온 만큼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었다.
또 다른 암초로는 서울시의 준공 허가 여부가 꼽혔다. 롯데월드타워 인허가 로비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들리면서 여론이 악화될 대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롯데월드타워 인허가 로비 의혹은 매 정부마다 좌초됐던 롯데월드타워 건축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갑작스럽게 추진되며 불거졌다. 서울공항 비행 안전 문제로 롯데의 사업추진을 계속 반대하던 공군이 돌연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롯데가 이명박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때마다 도마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롯데물산은 현재 서울시 등으로부터 요청받은 송파구 일대 교통 환경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송파구 교통 환경 개선 작업을 계속 진행 중에 있고, 이번 사태로 인해 롯데월드타워 사용승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