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이 지주회사 체제 개편을 서둘러야 인덱스 등 핵심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6 인덱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제 인덱스는 거래소에게 있어 수단이나 도구가 아닌 인덱스 자체가 목적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인덱스는 세계적인 상품으로 성장하고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기 때문에 좋은 인덱스를 개발하고 확보하려는 시장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미국 CME에는 40여개의 인덱스가 거래되고, 유럽의 유렉스에는 전세계 183개 인덱스가 상장되어 있으며, ICE에도 90여개 인덱스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최근 주요거래소들이 인덱스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넘어 인덱스사업자를 M&A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CME는 지분확보를 통하여 S&P와 연계를 강화하고, 나스닥은 인덱스전문회사 2~3개를 인수했고, 유럽의 런던거래소(LSE)도 FTSE를 통해 러셀을 합병하고 독일거래소(DB)는 스톡스(STOXX)를 100% 인수했다.
그는 "거래소와 인덱스회사 간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국제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며 "우리거래소가 작년부터 지주회사로의 체제 개편을 서두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지주회사는 신규사업을 위한 인력과 조직 운영의 유연성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제도로 해외거래소 대부분이 이미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완료했다"며 "우리거래소도 조직운영의 유연성을 발휘하고 인덱스 등 핵심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