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든 7월 초순, 중부지방국세청 L 국장이 국(局) 전체 직원들의 시원한 여름 나기를 기원하며 부채를 선물했는데, 그 부채에 담긴 글귀가 공직자의 청렴을 각인하고 있어 일선 세정가에까지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직원들에게 선물한 부채는 시중가 약 2천원의 소박한 물품이나 부채에 담긴 글씨를 L 국장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엇보다 부채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전남 강진 유배시절 작성한 하피첩(霞帔帖)첩에 담긴 ‘근검(勤儉)’에 대한 금언이 적혀 있어 공직자들에게 울림이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채에 담긴 글귀는 정약용 선생이 두 아들 학연, 학유에게 내린 것으로, ‘나는 전원(田園)을 너희에게 남겨줄 수 있을 만한 벼슬을 하지 않았지만 오직 두 글자에 절대적 믿음이 있어...<중략>... 한 글자는 부지런함(勤)이요, 또 한 글자는 검소함(儉)이다...<후략>’라는 금언을 따온 것.
해당 국 직원들은 생각지도 못한 부채 선물에 잔잔한 기쁨을 누리고 있으며, 부채에 새겨진 글씨를 L 국장이 썼다는 사실과 담겨있는 글귀 또한 공직자의 청렴과 근검을 새롭게 되새기고 있어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마디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