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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경제/기업

미국서 영업 대형은행 33곳 모두 '건전성 심사' 통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영업 활동을 하는 대형은행 지주회사 33곳 모두가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심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불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이들 대형은행을 상대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전부 자기자본 비율 등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조사 대상 은행들이 극심한 경제적인 충격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각한 경기후퇴 등을 상정해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대상 은행 모두 기준을 통과한 것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대형은행들은 자본증액 등을 진행해 건전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2008년 금융위기의 재현을 막기 위해 2009년부터 도입했다. 금융기관의 경영파탄으로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사태를 피하고자 거대은행에 충분한 자기자본을 쌓아놓도록 유도할 목적에서다.

JP 모건 체이스를 비롯한 미국 대형은행, 일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등 세계 유수의 은행이 이번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았다.

스트레스 테스트에선 전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미국 실업율이 5%까지 상승하고 단기채 금리도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정황을 상정했다.

건전성을 가늠하는 '중핵적 자기자본(Tier 1)'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보통주 기본자본 Tier 1) 비율을 보면 33개 은행 전체로 작년 4분기 12.3%에서 8.4%까지 떨어졌지만, 최저 기준 4.5%를 훨씬 상회했다.

개별적으로는 시티그룹이 9.2%, 골드만삭스는 8.4%, 미쓰비시 UFJ 10% 이상 등으로 전부 기준을 충족했다.

연준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이들 33개 은행의 자본조달 계획을 2단계 심층 조사해 오는 29일 공표할 예정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자본계획이 승인을 받을지가 초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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