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의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은행은 24일 오전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투표가 끝난 뒤 발표된 영국 현지 여론조사 결과와 런던 등 국제 금융시장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또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국내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한은은 최종 투표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현지 개표 상황을 주시하고, 아시아 주요국과 국내 금융·외환 시장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최종 투표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께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투표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질 경우 정부와 협의해 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환율이 급변할 경우 한은은 변동성 관리를 위해 외환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을 단행할 수 있다. 또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시중통화량을 조정하는 조치도 가능하다.
이날 통화금융대책반회의는 허재성 금융안정 담당 부총재보가 주재했다. 허 부총재보 외에 조정환 금융안정국장, 허진호 통화정책국장, 신호순 금융시장국장, 서봉국 공보관 등이 참석했다.
이주열 총재는 오는 25∼26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제86차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출국했다.
장병화 부총재는 이날 오전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3일 오전 12시38분(현지시간) 영국 선덜랜드에서 탈퇴 진영이 8만2394표(61.3%)를 가져가 5개 지역이 개표된 상황에서 처음으로 탈퇴진영이 승리했다.
선덜랜드의 탈퇴 승리 소식이 전해진 뒤 파운드화 대비 달러 환율이 요동치는 등 영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