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없는 '황선홍 더비'가 열린다.
프로축구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6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서울은 지난 21일 최용수 감독의 중국행으로, 황선홍 감독이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됐다. 황 감독은 오는 2018년까지 서울의 지휘봉을 잡는다.
공교롭게도 서울의 다음 상대가 포항이다. 포항은 황 감독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몸담았던 팀이다. 정규리그 우승 1회(2013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2회(2012·2013년) 등 황 감독은 포항에서 지도자로서 입지를 확고히했다.
황 감독의 현재와 과거가 만나는 셈이다. '황선홍 더비'다.
하지만 이날 황 감독은 서울을 이끌지는 않는다. 프랑스에서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를 관전 중이다. 황 감독은 오는 29일 성남FC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서울이 앞선다.
서울은 정규리그 3경기 무패(2승1무)를 기록 중이다. 9승3무3패(승점 30)로 리그 2위다.
반면, 포항은 앞서 3경기 무패(1승2무)를 달렸으나 18일 제주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해 상승세가 꺾였다. 4승6무5패(승점 18)로 8위다.
다만 서울은 체력부담에 시달린다. 22일 안산 무궁화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을 치르고 3일 만에 경기를 치러야한다. 사령탑의 빈자리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포항은 서울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지난달 8일 원정에서 치른 시즌 첫 대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승리를 노린다.
한편, 정규리그 1위(8승7무·승점 31)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는 오는 26일 광주FC 원정에서 K리그 개막 후 최다무패 신기록에 도전한다.
전북은 지난 1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기면서 15경기 무패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성남 일화(현 성남FC)가 세운 개막 후 15경기 무패(11승4무)와 타이 기록이다.
하지만 광주는 쉽게 볼 수 없는 팀이다. 올 시즌 저력을 선보이며 승점 19점(5승4무6패)으로 7위에 올라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 울산 현대의 경기도 관심이다.
양 팀 모두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울산이 7승3무5패(승점 24)로 4위, 성남이 6승5무4패(승점 23)로 5위다. 승리하는 팀은 순위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한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다. 반면 성남은 지난달 21일 상주전 승리(3-2) 이후 4경기(2무2패) 동안 승리가 없다.
나란히 10·11위에 올라있는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 유나이티드도 맞대결을 펼친다. 서로를 제물로 삼아 중위권 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수원 삼성과 수원FC는 각각 제주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를 수원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K리그 클래식 주말(25~26일) 일정
▲6월25일
수원-제주(오후 6시·수원월드컵경기장)
포항-서울(오후 7시·포항스틸야드)
전남-인천(오후 7시·광양축구전용구장)
▲6월26일
성남-울산(오후 7시·탄천종합운동장)
광주-전북(오후 7시·광주월드컵경기장)
수원FC-상주(오후 7시·수원종합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