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임채룡·이종탁 회장후보의 소견문과 선거홍보물을 받아본 세무사들은 두 후보의 공약 중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대체로 지연, 학연, 친소관계 등 후보와의 인연에 따라 표심이 좌우되지만, 본회장 선거가 아닌 지방회장 선거에서는 '눈에 띄는 공약'이 표심을 얻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세무사들은 두 후보의 공약 중 연수교육 또는 직무관련 교육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서울회 등 지방세무사회는 제도개선 등 대외업무를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무슨 제도를 도입하겠다' '어떤 업무를 개선하겠다' 등등 체감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공약 보다는 세무사들 입장에서 실질적인 혜택인 교육서비스 관련 공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호1번 임채룡 후보는 컨설팅업무를 통해 회원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보험대리, 자산관리 등에 대한 컨설팅 전문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회원 보수교육을 동영상교육으로도 실시하도록 추진해 집합교육에 따른 회원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원교육과 직원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진단업무를 활용한 컨설팅 업무와 보험사무대행을 통한 급여 아웃소싱 업무, 그리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자산관리 등의 컨설팅 전문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기호2번 이종탁 후보는 감리업무에 따라 모아지는 각종 세무조정 사례를 보고하고 대기업과 상장기업의 세무조정 사례를 회원들에게 교육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중소기업 관리비법 과정을 개설해 교육함으로써 부가서비스를 통해 관리수수료를 인상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회에 중소기업컨설팅위원회를 만들어 컨설팅매뉴얼과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외부전문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지방세 세목별 강의와 신규·청년·장년·실버 세무사의 맞춤형 직무교육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한 세무사는 "지방회가 해야 할 일 가운데 회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적기에 필요로 하는 직무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두 후보 모두 알맹이 있는 공약을 내놔 흐뭇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