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로 피소된 그룹 DJ DOC의 멤버 김창렬(43)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지헌)는 아이돌 그룹 원더보이즈의 전 멤버 김태현(22·예명 오월)씨를 때린 혐의로 김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2년 11월 서울 노원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식하던 중 자신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 소속 연예인인 김씨의 뺨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 원더보이즈 전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김씨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급여를 빼앗겼다"며 검찰에 폭행과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 발생 3년여가 흐른 뒤에야 뒤늦게 고소한 데 대해 "김창렬씨 측에서 먼저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응하면서 정당한 해지 사유가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었다. 당시 김씨는 원더보이즈 전 멤버들이 소속사 측에 통고한 전속계약 해지가 부당하다며 8억4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금 및 위약벌 청구 소송을 냈다.
고소장을 접수받은 검찰은 광진경찰서에 사건을 넘겨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에 더 신빙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업무상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