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S501' 출신 가수 겸 배우인 김현중(30)씨가 전 여자친구 A(32)씨와 법정에서 대면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이흥권)는 3일 A씨가 김씨를 상대로 낸 1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 첫 공판에서 "오는 7월8일 김씨와 A씨, 두 소송 당사자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대질 신문도 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의 쟁점이 되고 있는 사실관계 부분은 남녀 사이의 매우 내밀한 부분에 관한 것"이라며 "당사자간의 진술이 크게 다른 만큼 치열한 추궁이 있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자 신문 과정이 공개될 경우 내용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김씨와 A씨 모두 사생활에 중대한 침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당사자 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오는 7월8일 오후 2시 김씨와 A씨에 대한 신문을 진행한 뒤 재판을 종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씨는 현재 경기 파주 30사단에서 군 복무 중에 있다. 재판부는 이 점을 고려해 필요한 경우 부대에 김씨에 대한 소환장을 보낼 예정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씨의 소속사 대표 양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양씨는 "김씨는 약 3년 동안 이어진 폭로, 고소, 소송 등으로 인해 치명적인 충격을 받았다"며 "소속사 또한 김씨의 중국 드라마 출연 취소, 면세점 전속모델 계약 해지 등으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4월 "김씨와의 사이에서 유산 등 갈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며 1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김씨는 "A씨의 유산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고 있고, 합의금으로 받아간 6억원에 대한 비밀유지 약속도 어겼다"며 A씨를 상대로 맞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