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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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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2배 증가…회사채 발행 급증

기업이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구조조정 여파를 우려한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서두른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공모를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금액은 14조5228억원으로 전월(7조2809억원) 대비 2배 가까이(99.4%) 증가했다.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은 감소했지만 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영향이다.

주식 발행규모는 6건, 171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503억원(22.7%)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는 코스닥 기업 2곳이 진행했으며 나머지 4건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었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14조3518억원으로 일반회사채와 은행채를 중심으로 전월(7조96억원) 대비 2배 이상(103.3%) 불었다.

특히 일반회사채는 1조6029억원에서 4조68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었다. 주로 운용자금 목적의 중기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은행권이 대출을 조이자 회사채 시장으로 기업의 수요가 몰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전월에 비해 A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액이 증가해 우량 증권(AA 이상) 회사채 발행 비중은 86.7%에서 76.9%로 줄었다.

은행채도 시중은행의 발행이 크게 증가하며 전월 대ㅣ 211.9% 증가한 3조4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회사는 우리은행(1조5901억원), 신한은행(7985억원), 롯데케미칼(7600억원), 국민은행(5000억원), 하나은행(4955억원) S-Oil(3500억원), 롯데쇼핑(3400억원) 등이다.

4월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404조7382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6조2095억원(1.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방향 등을 지켜본 대기 물량이 4월에 몰린 측면이 있다"며 "구조조정 여파를 우려해 운용자금을 조달한 측면도 일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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