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글로벌무역진흥협회 충청지부로부터 외유성 여행경비를 뜯어낸 혐의(뇌물수수)로 청주시 공무원 A씨(7급)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같은 부서 별정직 8급 공무원 B씨와 함께 지난달 1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여행길에 오르기 전 협회 직원에게서 1인당 140만원씩 모두 280만원을 위안화(1만4900위안)로 받은 혐의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께 A씨를 불러 직무와 관련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협회에 지속해서 돈을 요구하고 상납받았는지를 캐고 있다.
앞서, 청주시 감사관실의 자체 조사에서 A씨 등이 협회 직원에게 노골적으로 여행 경비를 요구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협회 관계자에게 '여행경비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앞으로 사업(보조금)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중국 현지에서 가이드와 도우미를 겸하는 속칭 '밀착가이드'를 고용하는 방법으로 성매수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협회에 보조금을 주는 대가로 여행 경비를 뜯어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