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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경제/기업

"中 부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보다 더 심각" 마켓워치

중국의 부채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미국 경제 전문 매체인 마켓워치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마켓워치는 도이치뱅크의 토스턴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인용,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비생산적인 부채가 2015년 중국에서 급증했으며 이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뛰어 넘었다고 전했다.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1%포인트를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신용 증가분을 비교해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밣혔다. 도이치뱅크에 의하면 미국이 GDP 1%포인트를 창출하는 데 필요한 신용 증가분은 2007년 3500억 달러를 웃돌았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이 수치는 4500억 달러(약 52조7000억원)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주택담보대출 조건 완화 등 대규모 경기 부양 정책이 버블의 몸집을 불린 배경이라며 중국 정부가 부채 급증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지난해 6.8% 성장해 목표치인 7% 성장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중국의 올 1분기 성장률도 연율 기준 6.7%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둔화로 인해 중국의 은행들의 신규대출 자금 중 상당액이 공장 설립이나 일자리 창출에 사용되지 않고, 고수익의 금융자산에 몰리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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