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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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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상 경력직 채용, 10곳 중 7곳 연봉 3000만 미만"

10년 이상 경력직을 채용하는 기업들 10곳 중 7곳이 3000만원 이하의 연봉을 제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채용 포털 사람인과 공동으로 올해 1~3월 취업 포털 '사람인'에 게재된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2만8373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를 살펴보면 연봉을 기재한 공고는 전체 중 23.5%(6655건), 면접 후 결정(1만1711건)과 회사 내규(1만7건)로 연봉을 기재하지 못한 기업은 76.5%를 차지했다.

연봉을 기재한 기업 중 연봉 3000만원 미만을 제시한 기업은 68.6%(4564건)로 나타났다. 연봉 2000만원 미만은 25.3%(1400만원 미만 8.2%, 1400만~2000만원 미만 17.1%)를 차지했다. 연봉 1억원 이상을 제시한 회사는 5.3%로 나타났다.

또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 희망 기업의 규모는 5인 이하 기업이 63.3%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84.0%가 50인 이하로 영세·소규모 업체가 채용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인숙 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은 "10년 이상 경력자를 채용하려는 기업이 소규모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급여 지급 여력이 넉넉지 않아 낮은 수준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69.1%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해외 채용공고는 2.9%를 차지했다

직급을 살펴보면 사원~대리급 42.7%, 과장~부장급은 44.7%에 달했다. 임원급 채용공고는 12.6%로 나타났다.

경력직 채용 희망 직종은 ▲경영·사무 ▲영업·고객상담이 각각 19.5%로 가장 많았다. ▲생산·제조(15.7%) ▲서비스(8.2%) ▲IT·인터넷(7.1%)이 뒤를 이었다.

업종은 제조·화학이 31.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서비스업(17.7%), IT·웹·통신(9.0%), 판매·유통(8.7%), 건설업(8.2%)이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기업에서 채용공고를 게시할 때 연봉, 처우조건을 더 상세하게 기재하면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다"며 "청년 못지않게 중장년 재취업 시장도 쉽지 않은 만큼 중장년 구직자들은 기업규모나 급여 수준보다 공백 기간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취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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