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연령별 대표팀이 한국 축구사상 최초로 7일 연속 경기를 치른다고 대한축구협회가 31일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일주일간 모두 8경기가 예정돼 있다.
시작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다. 슈틸리케호는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2일에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 4개국 친선대회 1차전에 나서고, 다음날에는 18세 이하(U-18) 대표팀이 잉글랜드 U-18팀과 평가전을 가진다.
신태용호가 온두라스와 겨루는 4일에는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도 미얀마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5일에는 슈틸리케호가 체코와, 6일에는 올림픽대표팀이 덴마크와 격돌하고 마지막으로 7일에는 윤덕여호가 미얀마와 재차 맞붙는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경우, 남녀 대학선발팀이 일정에 따라 10일동안 번갈아 경기를 한 적이 있지만 A대표팀을 포함해 남녀 연령별 대표팀이 별도의 대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국제경기 개최 일정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된다"며 "그 기간이 아니면 대표 선수 소집이 힘들어 지면서 특정 기간에 각 대표팀이 일제히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져 한국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고 싶어하는 나라가 늘었다"며 "U-18대표팀의 잉글랜드전과 여자대표팀의 미얀마전은 상대국 협회가 적극적으로 제안해 이루어진 경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