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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 끊은 경찰 배경에 '부서 갈등'…진상파악 중

경기 용인에서 휴직 중 목숨을 끊은 경찰관이 전임 부서에서의 갈등으로 괴로워했다는 유가족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뉴시스 5월 24일자 보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국제범죄수사 3대 소속 대원 9명 전원을 일선 경찰서로 인사 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경찰이 해당 부서의 대장인 A 경감을 비롯한 직원 간 갈등이 가볍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부 갈등은 지난 24일 경기 용인에서 숨진 김모 경사(42·경기 광주경찰서 소속)의 유가족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김 경사는 국제범죄수사 3대 소속이었다가 지난 1월 28일 자로 현재 소속인 광주경찰서 오포서부파출소로 인사 발령됐다.

광주경찰서로 소속을 옮긴 김 경사는 발령 당일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9월 10일까지 휴직계를 제출했고 사망 전까지 휴직 상태였다.

김 경사는 '양측 고관절 무혈성 괴사' 진단을 받고 숨진 당일에도 입원을 위해 경찰병원을 찾았다가 집에 돌아와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김 경사가 숨지면서 앞서 국제범죄수사대 소속 당시 A 경감과의 업무에 김 경사가 많이 힘들었다는 주변 증언이 잇따랐다. 경찰은 지난 27일부터 김 경사의 전 동료 등을 상대로 이 같은 증언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파악해왔다.

김 경사가 광주경찰서로 인사 발령될 당시 김 경사 외에도 소속 대원 3명이 타 부서로 옮겨졌다.

경기남부청 소속 한 경찰관은 "김 경사가 휴직계를 낸 이후에도 주변 동료들에게 A 경감 등을 지칭하며 많이 괴롭다는 연락을 했다고 들었다"며 "김 경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경을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김 경사의 유가족 측에서 본청에 민원을 제기해 조사 중인 상황"이라며 "직원 간 갈등으로 이러한 일까지 벌어지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김 경사는 지난 24일 오후 5시 45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15층짜리 자택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했으며, 지난 27일 장례 절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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