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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경제/기업

미 주간 원유재고 420만 배럴↓… 유가 50달러 육박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지난주 재고량이 전주대비 420만 배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원유 재고량의 이같은 감소는 250만 배럴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이날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49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38달러(0.78%) 오른 배럴당 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원유 재고는 지난 8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2년 여 동안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기업들은 새로운 유전 발굴과 생산 설비 증설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줄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에너지 기업들의 잇단 도산 등으로 인해 하루 원유 생산량은 880만 배럴이나 떨어졌다. 이는 2015년 절정 때에 비해 8.4% 줄어든 규모다. 지난 4월 중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404만 배럴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6% 하락한 규모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반군들이 원유 및 가스생산 시설과 송유관을 공격하는 이른바 '경제적 사보타지'를 퍼부으면서 원유 생산량이 20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극심한 경제난과 정정혼란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국영석유업체인 PDVSA가 부도 위기로 몰리고 있다. PDVSA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인해 올해 들어 하루 원유 생산량이 최소한 18만8000배럴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 “원유시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포화상태에서 부족상태로 전환하고 있다. 5월 중으로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생산량 감소는 물론 수요 증가가 함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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