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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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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증권·파생상품 매매시간 16년만에 연장…배경은?

투자자 시장접근성 제고 최우선 고려, 최소 3%~최대8% 유동성 증가 예상

한국거래소는 오는 8월 1일부터 증권·파생상품 매매거래시간을 현행 09시~15시에서 09시 15시 30분으로 30분 연장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투자편의 증진 등을 위해 증권·파생상품시장의 매매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0년부터 16년간 유지돼온 증권·파생상품 매매시간 연장 배경와 효과를 문답으로 살펴봤다.

 

- 장개시 시점 대신 장종료 시점을 조정하는 이유는?

 

중화권 시장의 원활한 정보반영 및 연계거래를 지원하고, 투자자의 시장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장종료 시점에 매매거래시간을 연장하게 됐다.

 

장개시 시점을 조기화 할 경우 중화권의 정보반영 효과가 미미하고,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어려울 수 있어 매매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높다.

 

- 차라리 점심시간 휴장을 부활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전세계적으로 점심시간 휴장을 없애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하여 점심시간 휴장이 부활된다면, 우리 증시의 글로벌 경쟁력이 상당히 약화될 것이다.

 

- 주식시장과 함께 외환시장의 거래시간도 연장되는가?

 

정부는 주식시장의 매매거래시간 연장에 발맞추어 역내 외환시장의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 중이며 주식시장 연장과 함께 외환시장도 함께 연장되어 우리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것이다.

 

외환시장의 상세 연장방안은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에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 최근에 매매거래시간을 연장한 해외시장은 있는가?

 

매매거래시간이 짧았던 아시아지역의 거래소들이 유동성 유치를 통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최근에 매매거래시간을 일제히 연장했다. 아시아권은 전통적으로 점심시간 휴장이 있어 매매거래시간이 歐美 대비 다소 짧은 편이다.

 

다만, 아시아권 거래소는 역내 거래소 간 치열해지는 경쟁 등에 대비해 매매거래시간을 일제히 연장했다.

 

특히, 싱가포르(8시간)는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歐洲 수준(8시간30분)으로 매매거래시간을 연장해 아시아에서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우리 시장도 조속히 매매거래시간 연장하여 아시아 역내 거래소와의 경쟁체제에 대비한 증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 매매거래시간을 연장했다 다시 축소한 사례도 있는가?

 

매매거래시간이 원래 길었던 歐州의 일부 거래소가 매매거래시간을 연장했다 유동성 분산 등으로 다시 단축한 바 있지만, 이는 이미 길었던 매매거래시간을 추가적으로 연장하여 발생한 것으로, 매매거래시간이 기존부터 6시간으로 짧은 우리증시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 매매거래시간 연장으로 유동성이 왜 늘어나는가?

 

매매거래시간 연장으로 최소 3%에서 최대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수적 추정으로 볼때 일중가격 변동에 따른 단기성 거래 증가로 거래대금이 최소 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 추정은 증가 및 감소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거래대금이 5∼6%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낙관적으로 봤을때 증가하는 거래시간에 비례하여 최대 8%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 매매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매매후단의 영향도는?

 

청산결제업무 프로세스를 순연하고, 당일결제상품의 결제시한을 조정할 경우, 청산결제 측면에서는 큰 문제의 소지가 없다.

 

다만, 정규시장 마감시간 연장으로 금융투자업계의 일부 업무에서 지연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으나, 장종료후 시간외시장을 단축하여 시간외시장을 포함한 총거래시간은 종전대로 유지되므로 노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다.

 

- 중화권 중첩 강화에 따른 우리증시 변동성 심화 우려는 없는가?

 

중화권의 영향력 증대 등으로 우리증시에서 중화권 정보의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반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중화권과의 중첩 강화로 중화권의 높은 변동성이 우리 증시로 전이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우리증시는 일시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수 있는 시장 및 종목 차원의 가격안정화장치가 도입되어 있어 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원활히 중화권 정보를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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