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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관세

천홍욱 관세청장 “FTA시대, 진화된 지원체계 구축하겠다"

25일 열린 취임식서 경제 활성화 위해 수출입기업 지원 역량 집중

천홍욱 신임 관세청장은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데 대해 지금의 지원방안을 뛰어넘는 한 단계 더 진화된 기업지원 체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관세청 조직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 또한 예고해, 기강이 바로 세워진 가운데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조직문화가 공존하는 관세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천홍욱 제28대 관세청장은 2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경제활성화를 위한 관세청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차대한 시기에 중임을 맡게 된데 따른 막중한 책임감을 피력했다.

 

천 관세청장은 “우리경제가 새로운 재도약을 할 것인가 아니면, 저성장의 함정에 빠질 것인가 하는 기로에 서있다”며, “무엇보다 우리 경제성장의 버팀목이 되어왔던 수출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새롭게 창의적인 해법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긴박한 대외환경을 관세청 조직원들에게 환기했다.

 

이어 이같은 여건에서 관세청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과제로 우리경제의 활성화와 재도약을 위한 수출입기업 지원에 관세행정 역량을 집중하되, 기존의 단순한 지원방안을 뛰엄 넘는 혁신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천 관세청장은 “FTA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에서 무역전쟁의 승자는 FTA 체결이 아닌 활용으로 결정난다”며, “기존의 수출입기업 지원방안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기업·국민입장에서 한단계 더 진화된 기업지원 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보된 기업지원 체계 구축과정에서 일선 현장의 중요성도 강조해, “귀로 들음으로써 마음을 얻는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받아 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수년간 각종 정부평가에서 최고수준을 기록한데 대한 성공의 우상화를 경계하며, 조직기강이 바로선 가운데 다시금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조직문화를 건설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천 관세청장은 “관세청은 일 잘하는 유능한 기관임에 틀림없다”며, “그러나 현재에 정체되어 있지 않으려면 성공의 우상화라는 휴브리스(Hubris)를 경계해 지난날의 성공은 참고하되 방법을 답습해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오늘날 조직 경쟁력의 무게중심은 양에서 질로, 자원에서 지식으로, 근면에서 창의로 이동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낡은 것을 버리고 익숙하지만 비정상적인 관행들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관세청 조직원들을 독려했다.

 

천 관세청장은 이같은 내부 혁신에 자신이 앞장설 것임을 강조해 “제가 앞장서서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를 없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선배님들로부터 물려받은 동반자 정신이라는 소중한 유산을 바탕으로 조직이 하나로 단합할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갈수록 높아지는 불법·부정물품의 파고에 맞서 국민건강과 사회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전방 국경수비수인 관세청의 전통역할에 대해선 사고의 혁신을 주문했다.

 

천 관세청장은 “모든 불법물품의 밀수를 100% 차단할 수는 없겠지만, 어쩔 수 없다, 방법이 없다 등의 안일한 인식과 대처는 안된다”며, “내일이면 늦는다는 생각으로 지금부터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나타날 수 있는 대외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불법·부정무역에 대한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천 관세청장은 취임사 말미에 “급변하는 무역환경과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새로운 도전과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며, “여러 당면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나가기보다는,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하나씩 차분히 풀어나가겠다”고 정책우선 순위와 수순에 입각한 관세청 재도약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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