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한국 증시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도로 국내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국제유가 강세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 데니스 록하트 총재와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가 연내 2~3차례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는 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되면서 3대 지수가 1% 내외로 하락 마감했다.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관련 종목 및 소매업종, 바이오 제약업종 부진으로 다우지수는 1.02%, 나스닥은 1.25%,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은 0.94% 하락했다.
키움증권 홍춘욱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부담"이라며 "금리인상은 달러 강세에도 영향을 준다. 달러 강세는 상품가격 하락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미국 경제가 개선된다는 이유 때문에 금리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은 나쁘게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미 공장가동률이 74.9%에서 75.4%로 개선돼는데 이는 한국 수출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 부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유가 강세로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안재균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국내 시장의 조정은 좀더 길어질 전망"이라며 "4월 FOMC 회의록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여 국내 대기 매수세 유입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다시 떠오른 미국 금리인상 논쟁으로 외국인 선물 매매 변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다만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매매를 보이고 있어 금리 인상 우려 상승으로 급격한 매매 변화를 나타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